먼저, 당시 폭행 사건에 대해 요약을 해드리겠습니다.
제이다 스미스는 배우로 오스카 시상식에 갔기에 크리스 락은 삭발을 한 제이다에게 농담을 했었습니다.
(제이다는 스스로 삭발을 함)
바로, 삭발한 여군이 등장하는 데미 무어 주연의 <G.I. 제인> 후속작을 기대한다는 개그였죠.
제이다 스미스는 비록 탈모이나 당시 직접 삭발을 한 상태였고 똑같이 데미 무어가 직접 삭발을 감행한 <G.I. 제인>을 조크로 사용하는 건 별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당시에 제이다 스미스는 윌 스미스의 아들 친구와 불륜을 저지른 상황이어서 제이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제이다는 윌 스미스의 도움으로 영화에 출연을 했던 무명배우였습니다.)
심지어 제이다는 윌 스미스의 아내가 아닌 배우 제이다로 아카데미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조크의 대상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시상식에서 이정도 조크는 조크도 아님)
제이다에게 <G.I. 제인 2>를 기대한다는 개그를 듣고 웃던 윌 스미스는 이내 크리스 락에게 다가가 그를 폭행합니다.
이 장면은 당시 실시간으로 방송되었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크리스가 괜찮다고하여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폭력 직후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윌 스미스는 자신의 폭력이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며 정당화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정도 조크는 한국에서도 워낙 흔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이보다 더 한 조크도 사용하는 미국에선 별거 아닌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폭행범죄까지 발생하였으니 미국의 여론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의 여론은 이러했습니다.
지미 키멜 쇼를 진행 중인 지미 키멜은 당시 사건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가장 이상한 점은, 그가 처음에는 웃었다는 겁니다.
근데 그가 고개를 돌려보고 제이다(윌 스미스의 아내) 얼굴이 언짢아 보이니... 어... 뭐라도 해야겠네...
네 여러분. 그가 뭐라도 했긴 했네요.
그 찰나의 순간에 '오스카 해서 뭐 어쩌라고?'는 '오스카에서 뭐 어쨌다고???'가 되었습니다. 아무도 <G.I. 제인>이 2022년 가장 논란이 될 영화라고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그렇게 돼 버렸죠.
이건 마치 술 취한 당신 삼촌이 싸움판을 벌여 결혼식을 망쳐버리고서는 당당히 서서 신랑, 신부를 위한답시고 긴 축배를 드는 것의 할리우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미 키멜-
스티븐 콜베어도 자신의 쇼에서 폭행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와우, 말이 안 나오네요. 저건 윌 스미스가 한 것들 중 제일 최악입니다. 잠깐만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까먹었습니다. (윌 스미스) 여기 없죠? 없는 거죠? 물론 농담입니다. 최악이었던 건 <제미니 맨>이에요. 누가 그 두 남자 좀 때려줘야 돼요.
윌 스미스는 농담이 마음에 안 들었고 아내를 보호해야 했습니다. 그래요. 그러면 크리스 락한테 싸움 신청을 하든가, 아니면 코미디언한테 상처를 주고 싶으면, 웃지 마요. 그게 맞는 것보다 더 아플 겁니다.
이를테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기립박수도 받은 뒤에 밤새 파티에서 뒹구는 것들 같은 거 말이죠. (비꼬면서) 누가 할리우드가 아이들한데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까?
"(부모 흉내) 조니 저거 보이니? 저거 보여? 너가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으로 해결하면 모든 사람들이 널 좋아해 주고 황금으로 된 트로피도 줄 거란다. 자, 어서 뒷풀이 파티로 가지 못하겠니? 네가 만든 노래 들으면서 춤춰야지! 아니, 듣기 싫으니까 빨리 가서 실컷 즐기고 와!(get jiggy with it) 가서 즐겨! 얼른 가라니까? Hundred-thousand dollar cars, everybody got'em~♬ Water so clear, see straight to the bottom~♬ You are going to Miami~♬"
근데 듣자 하니 이런 연예계 폭력 사태가 매우 인기 있다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오스카의 시청률이 56%나 올라갔거든요.
자, 내년에 열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기대합시다! 오스카: 슬랩타클 데스매치. 후보 5명이 들어와 1명만 살아 나간답니다! 터무니없습니다, 터무니없어요! 터무니없습니다...
-스티븐 콜베어-
배우인 짐 캐리도 언급하였습니다.
역겨웠어요. 그가 받던 기립 박수가 역겨웠어요. 할리우드가 이젠 배알이 없는 것 같이 느껴져요. 정말이지, 이건 더 이상 할리우드가 멋진 곳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예요.
(크리스 락이 윌 스미스를) 고소했어야 했어요. 아마 이것 때문에 골치 아프고 싶지 않았나 보죠. 저였다면 오늘 윌 스미스를 고소한다고 발표하고 2억 달러 소송을 냈을 겁니다. 저 영상은 영원히 남을 거거든요. 어디서든지 볼 수 있잖아요. 저런 모욕은 오랜 시간 지속될 거고요.
객석에서 마음에 안든다고 소리를 내거나 반감을 드러내거나 트위터에 글 남기는 건 상관없는데, 그 누구도 언짢은 말을 들었다고 무대 위로 올라가 누군가의 얼굴을 때릴 권리는 없습니다.
그는 어젯밤 모두가 빛났어야 할 순간에 찬물을 끼얹었어요. 많은 분들이 그 자리에 있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을 텐데, 마침내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찰나의 순간에, 노력의 대가로 상을 받으려는 그 순간에 말입니다.
-짐 캐리-
당시 오스카 시상식 PD였던 윌 패커도 이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이 끝나고 크리스와 수상자들이 백스테이지로 퇴장했죠. 전 바로 크리스에게 달려갔어요. 크리스에게 물었죠.
"정말로 윌이 때렸어요?" 그러자 크리스가 답하더군요.
"어. 무하마드 알리가 날 한대 쳤어."
크리스만이 할 수 있는 답변이었어요.
웃으며 조크로 답했죠. 그게 크리스예요. 크리스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충격을 받은 느낌이었지만 그게 크리스니까요.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그 당시에도 제 두 눈을 믿을 수가 없어서 수차례 크리스에게 물어봤어요. 정말로 괜찮은 건지, 원하는 어떤 조치라도 취하겠으니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크리스는 자기는 괜찮고 어서 다음 시상(단계)로 넘어가자고 했죠.
자기는 시상을 마쳤으니 시상식장에서 떠날 거라고요. 아직도 그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다면서 말이죠.
제 사무실에서 LAPD에서 파견된 경찰관들 그리고 크리스와 모여서 이야기를 했어요. LAPD는 단호했어요.
그리고 크리스의 법적 권리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윌의 행위가 구타행위(Battery)에 해당하며 피해자(크리스)가 (형사처벌을) 원하면 지금 당장 시상식장으로 들어가 윌 스미스를 체포하겠다고 우리에게 설명해 주었어요.
LAPD는 반복해서 말했어요. 자기네들은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거듭 윌 스미스를 체포하겠다고 했죠.
크리스 역시도 단호했어요. LAPD의 질문에 계속해서 고개를 저으며 "아니요"를 반복했습니다.
제가 중간에서 "LAPD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권유해도 크리스는 윌이 체포되는 것에 반대했어요.
"크리스의 대처가 아니었으면 오스카 시상식은 아마 중단되었을 것이다. 크리스의 놀라운 대처와 대범함이 쇼를 살렸다. 그 순간 진정한 영웅은 크리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히며 크리스의 인내와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윌 패커, 오스카 시상식 총괄 PD-
이상이 윌 스미스의 폭행사건과 그 여론이었습니다.
윌 스미스는 명백한 폭행범죄를 저질렀으나 크리스 락이 체포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아무일 없이 넘어갔을 뿐입니다.
이후 1년 가까이 윌 스미스에 대한 언급을 피하던 크리스 락은 자신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윌 스미스에게 분노한 것인지 자신의 쇼에서 꽤 수위 높은 조크를 하였는데요..
지금부터는 크리스 락에서 나온 조크의 일부입니다.
*슈그 스미스가 따귀 때린 거 아팠습니다.
(*살인죄로 수감된 전 래퍼의 별명 슈그 + 윌 스미스)
지금도 아프고 ‘Summertime’이 귓가에 울리지만 난 피해자가 아니에요.
오프라 쇼에서 내가 우는 모습은 절대 없을 겁니다. 젠장, 파퀴아오처럼 날 때렸어요.
스미스는 선택적 분노를 실천했어요. 모두가 X같은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 때문에 선택적 분노를 한 거죠.
정말로 아는 사람들은 다 내가 X같은 일과 관련 없다는 걸 알죠. 나는 그 복잡한 일과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 복잡한 일은, 그 친구 와이프가 아들 친구와 떡을 쳤다는 거예요.
좋아요. 전 원래 그딴 얘기 잘 안 해요.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 인간(n-word)들은 인터넷에 그 짓을 공개했어요.
재능 있는 두 사람이 왜 그런 천박한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네요.
왜 그딴 짓을 한 거죠? 그녀(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그 친구(윌 스미스)가 날 아프게 한 것보다 더 그 친구에게 상처를 줬어요.
그런데 그는 이런 일을 벌였죠. 세상사람 모두가 그를 X년이라고 불러요. 그 씨X놈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고요.
그리고 그 자식이 때린 사람이 누구였죠? 저요. 때려도 괜찮을 새X(n-word) 말이죠. 이게 그 자식이 저지른 짓거리예요.
그 여자가 시작한 짓거리예요. 아무도 그 여자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그 여잔 나 보고 자기 남편이 <게임 체인저>(Concussion)로 후보에 못 올랐으니,
빌어먹을 어른이면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새X(n-word) 때문에 내가 뇌진탕(Concussion)을 일으켰다니까요.
이게 뭔 짓이냐고?
난 평생 윌 스미스를 사랑했어요. 나소 콜리시엄에서 그가 Run-D.M.C.의 오프닝 무대에 나온 걸 봤어요.
그 새X(n-word)는 새로운 펑크를 만들어냈어요. 윌 스미스를 평생 응원하게 만든 훌륭한 영화들을 찍었어요.
그 씨X놈을 응원했다고요. 좋아요. 이젠 그가 채찍질 당하는 걸 보려고 <해방>을 봐요.
(노예) 주인을 응원하게 됐다고요. 자 한 대 더 때려, 주인님. 또 때리라고. 헛쳤잖아. 제대로 치라고.
많은 사람들이 나 보고 왜 그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냐고 물었어요. 왜 받아치지 않았냐고요.
왜나면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에요. 부모님께선 저한테 백인들 앞에선 싸우지 말라고 가르치셨거든요.
-크리스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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