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령이 통과됨에 따라, 허용 범위 이내의 정신적 혹은 육체적 능력을 지니지 못한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시민들은 즉각적이고 의무적 안락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첫 죽음의 물결은 거의 알아차릴 수 없었습니다.
처음 정부는 심각한 정신 장애를 가진 사람들 만을 대상으로 찾아갔으니까요.
이미 요양원에서 잊혀진 사람들처럼 말이죠.
순진하게도 저희는 이 집행이 이 시점에서 끝날줄 알았습니다.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완벽한 세계를 향한 총리의 비전은 진화했습니다.
이제 안락사에 대한 기준은 근로자의 기여 능력을 저해하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개개인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눈이 먼 사람, 귀가 먼 사람, 마비가 있는 사람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제 죽음을 선고받았습니다.
전 제 분야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었기에, 우리는 뇌물을 써서든 어떻게든 이 법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들은 저희 집 문간에 나타났고, 제 사회적 지위가 가족을 지키기에 충분할거라는 환상은 산산조각이 나버렸습니다.
공동체 안에선 의무적 안락사에겐 예외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제니는 우리가 함께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위를 보였습니다.
그 애는 문까지 직접 휠체어를 밀고 와, 가족에게 진심 어리지만 침착한 작별인사를 보냈습니다.
전 제 어여쁜 딸이 사고 이후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이뤄냈는지 보았습니다.
사지 마비의 어려움에서 자신을 끌어올리고, 살아가기 위해 싸워왔던 모습들을 말이죠.
모두 여기서 끝나기 위해서.
"우리들 중 누구도 불사신인 사람은 없어."
그 애는 도로 안전 캠페인을 할때 초등학생한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사고는 언제나 일어나."
내 사랑스러운 딸, 제니는 나를, 그리고 모두를 일깨워줬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총리는 곧 제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가 필요한건 단순하고 일반적인 수술이었습니다.
그리고 총리는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신경 외과 의사를 원했습니다.
척수 부근의 수술은 매우 위험했습니다.
많은 잠재적인 위험과 합병증을 동반할수도 있었으니까요.
수술을 준비하면서, 전 장애인들을 숙청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잔혹한 것이라면, 사회를 짓누르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사회가 더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일지도 모릅니다.
의무적 안락사가 정말 그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수술 마스크 뒤로, 전 몇달만에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들 중 누구도 불사신인 사람은 없어. 사고는 언제나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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