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괴담) 저주의 편지

 

 

 

 

카시와기 료코는 매일 편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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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은 여자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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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교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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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완전히 같은 내용의 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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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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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라고 놀려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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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책상 위에 물감으로 칠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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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엄청 화났겠지만 용서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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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하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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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옛날처럼 같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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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말고, 편지는 꼭 간직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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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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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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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와 치에미가 이런 관계가 된 것은, 어느 남학생과의 연애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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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와 료코가 사귀게 되어서, 치에미는 바람을 맞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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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이후로, 치에미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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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라고 뒤에서 놀려댄다거나, 가방 속에 면도날을 넣는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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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책상에 빨간 물감으로 마구 칠을 해 댄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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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분명 치에미의 짓일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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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치에미는 괴롭힘을 그만 두더니 교문 앞에서 편지를 건네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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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치에미. 이제 됐어. 나 다 용서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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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는 그렇게 말했지만, [부탁이야! 편지를 받아줘. 내 기분이 시원치 않아서 그래. 정말 미안해!] 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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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료코는 매일 아침 편지를 받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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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치에미에게 편지를 받기 시작할 무렵부터, 점차 몸이 불편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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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몸은 점점 약해져, 마침내 침대에게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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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걱정해서 의사를 불렀지만, 원인은 알 수 없었고 병세는 악화되어 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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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상황이 되어서도 매일 치에미는 병문안을 와서 같은 내용의 편지를 두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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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시골에서 찾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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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당황한 얼굴로 료코의 방에 들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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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료코의 얼굴을 놀란 듯이 내려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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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역시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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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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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저주를 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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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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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염주를 꺼내들고 료코의 방을 쓱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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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언가 눈치챈 듯, 료코의 책상에 달려가 서랍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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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치에미에게 받은 수많은 편지가 가득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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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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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가지고 있던 자루에 편지를 모두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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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빨리 불제를 받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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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한 뒤 할머니는 편지를 가지고 집에서 뛰쳐 나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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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점점 료코의 몸 상태는 좋아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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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치에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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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뒤, 료코는 서랍 한구석에 치에미의 편지가 한 통 남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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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편지를 읽은 료코는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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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정체가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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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이 깃들어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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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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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코는 편지를 세로로 읽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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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젯타이 코로시테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