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괴담) 정적

 

 

 

청각 장애인으로 일생을 살아온 내 친구가 마침내 인공 와우를 이식받았습니다.

친구가 수술에서 깨어나자, 우린 주위로 둘러섰습니다.

말을 먼저 꺼낸건 친구의 아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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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우린 서로 돌아가며 친구에게 우리의 목소리와 이름을 들려주었습니다.

우리가 한 문장 한 문장 입을 뗄떼마다, 친구는 감동에 젖어갔습니다.

소개가 끝나자, 정적이 방안을 감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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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저를 올려다보곤 이 소리가 뭔지 물었습니다.

친구가 무얼 듣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곧 전 정적을 듣고있는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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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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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적이 아니야,"

친구는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말을 내뱉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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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이거만 들으면서 살았다고, 이건 내가 알던 소리랑 다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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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병실 바로 밖에서 소리가 들리자, 친구는 바로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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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가 정적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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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우리 모두 얼굴엔 두려움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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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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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천천히 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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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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