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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H26

5ch 괴담) 금지된 방 근처 대학교 유소년 축구 클럽에서 뛸 적의 이야기. ​ 아마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 참고로 축구는 예나 지금이나 영 잘하는 편은 아니다. ​ ​ ​ 여름방학 합숙으로, 깊은 산 속에 있는 숙소에 가게 되었다. ​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녹음이 무성하게 우거진 곳이었다. ​ 대학교에서 관리하는 시설인지, 의외로 잘 관리된 멀쩡한 시설이었다. ​ ​ ​ 나는 아버지와 함께 갔었다. ​ 자연잔디 그라운드에서 하는 연습은 꽤 즐거웠다. ​ 밤에는 책장에 꽂혀있던 "베르세르크" 를 읽었었던 거 같고. ​ ​ ​ 무서운 이야기는 여기부터. ​ 셋째날 밤에 담력시험을 하는 게, 이 여름방학 합숙의 연례행사 같은 것이었다. ​ 매년 기획 내용도 바뀌는 것 같은데, 그 해에는 "금지된 방에 들어가서 10.. 2021. 8. 4.
2ch 괴담) 백미러에 비친 것 지난달 내가 겪은 일입니다. ​ 그 날 나는 낮에 혼자서 차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 T자형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에 걸리는 바람에, 나는 심심해서 여기저기 시선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 ​ ​ 그 때 문득 백미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내 차 뒤에는 웨건이 멈춰 있었고, 운전석에는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 그것은 별다를 문제가 없었지만, 조수석에 이상한 것이 보였습니다. ​ ​ ​ 이상한 것이라고는 해도 사람이었습니다. ​ 붉은 옷을 입은 긴 머리카락의 여자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습니다만, 모습이 묘하게 이상했습니다. ​ 바로 옆에 앉은 운전석의 남성보다 앉은키가 너무 낮았습니다. ​ ​ ​ 머리의 위치가 남성의 어깨쯤에 있었던 것입니다. ​ 아이라면 그 정도 키라도 이해가 되겠지만, 그 여자의 머.. 2021. 8. 4.
2ch 괴담) 손자국 작년까지 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디귿(ㄷ)자 모양으로 생긴 3층짜리 건물이었다. ​ 엘리베이터는 없었고, 나는 204호에 살고 있었다. ​ 우리 집 현관 바로 맞은 편에는 201호가 보인다. ​ ​ ​ 201호는 내가 처음 입주했을 때부터 빈 집이었다. ​ 방에 담배 냄새가 배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나는 현관 앞에서 담배를 피곤 했다. ​ 종종 그런 모습을 보고 짜증을 내는 이웃도 있었기에 주로 한밤 중에 피웠다. ​ ​ ​ 그 날 역시 새벽 1시에 밖에 나와 잠시 쉬며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정면에 있는 201호 현관 옆 창문에 이상한 것을 찾아냈다. ​ 처음에는 단순히 흰 얼룩이라고 생각했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아이 손바닥만한 손자국이었다. ​ 아마 동네 아이가 창을 열고 들어가 빈 방에서 장난을.. 2021. 8. 4.
2ch 괴담) 방과후의 음악실 초등학생 때 이야기. ​ ​ ​ 유키에짱과 나, 그리고 미치요짱은 방과 후에 전람회 전시 준비 때문에 학교에 남아 있었다. ​ ​ ​ 미치요짱은 차분하고 어른스럽지만, 몸이 약해서 학교를 자주 쉬었다. ​ ​ ​ ​ ​ ​ ​ 그 탓에 전람회에 출품할 전시물 만드는 것도 늦어졌던 것이다. ​ ​ ​ 우리 반에서는 나와 유키에짱이 가장 진도가 빨랐기에, 둘이 같이 남아 미치요짱을 도와주게 되었다. ​ ​ ​ 어느 정도 진행이 되자 슬슬 그만하기로 하고 정리를 하던 와중, 나는 유케이짱을 겁주려고 무서운 이야기를 꺼냈다. ​ ​ ​ ​ ​ ​ ​ [4시 44분에 음악실 피아노가 멋대로 울린다나? 가볼까?] ​ ​ ​ 유키에짱은 통통하지만 운동신경이 좋은 여장부였다. ​ ​ ​ 나는 장난꾸러기지만 유키에짱은 .. 2021. 8. 4.
2ch 괴담) 비오는 날의 방문자 시골 할아버지에게 들은, 무섭지는 않지만 기이한 이야기. ​ ​ ​ 아직 나와 형이 태어나기 전 일이라고 한다. ​ ​ ​ 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 ​ ​ ​ ​ ​ ​ ​ 장마가 온 터라, 그날은 아침부터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 ​ ​ 농사일도 못 나갈 지경이라, 할아버지는 대낮부터 화로 옆에 앉아 술을 홀짝이고 있었단다. ​ ​ ​ 따로 뭘 할 것도 없고 담배나 태울 뿐. ​ ​ ​ ​ ​ ​ ​ 점심은 진작에 먹었지만 저녁까지는 아직 시간도 꽤 남은 터였다. ​ ​ ​ 자연히 술이 당길 수 밖에 없지만, 술병에 남은 게 별로 없었더란다. ​ ​ ​ 사둔 술도 없기에 이걸 다 마시면 사러 나가야 할 터. ​ ​ ​ ​ ​ ​ ​ 하지만 이 쏟아지는 빗속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 2021. 8. 3.
2ch 괴담) 문소리 우리 옆집에는 할머니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 ​ ​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밤 10시가 조금 지나면 철컥하고 그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 ​ 옆집은 우리 집이랑 같은 문을 쓰고 있어서 바로 귀에 들려오는 것이다. ​ ​ ​ ​ ​ ​ ​ 문은 한동안 열려있다가 닫힌다. ​ ​ ​ 평상시에는 소리가 들려봐야 그냥 산책이라도 하는가 싶어 넘어갔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문이 닫히고 난 뒤에도 누가 걷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 ​ ​ 우리 집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걸어도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벽이 얇은터라, 문이 닫히는 소리 말고도 다 들려오기 마련이다. ​ ​ ​ ​ ​ ​ ​ 왠지 흥미가 동한 나는, 10시 되기 조금 전부터 할아버지가 무얼 하고 있.. 2021. 8. 3.
2ch 괴담) 집주인과 나 밖에 살지 않는 아파트 도쿄의 대학에 합격하고 아버지와 하숙집을 찾아 갔다. 아버지도 나도, 익숙하지 않은 도쿄에서 집구하기에 고생을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학생과에서 소개 받은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사는 낡은 아파트에로 즉결했다. 거기 집주인은 독신으로 초로의 아저씨. 이유는 모르겠지만 친척들과 타협은 나쁘지만, 꽤나 돈을 모으고 있었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그 근처 일대의 땅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직업 없이 혼자 조용히 살고있다는, 얌전한 사람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지병이있어, 계속 병원을 왕래 했던 것도, 그런 생활을하고 있던 이유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몇 년이 지나,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 집주인과 나뿐이 되었다 취직은 못했지만 집주인은 착실한 사람으로, 항상 건물의 청소 및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2021. 8. 2.
2ch 괴담) 심령 스폿 근처 편의점 과거, 심령 스폿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 담력시험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대개 밤인데도 잔뜩 흥분해 있다. ​ 얼굴만 봐도 마치 장난을 잔뜩 친 아이 같은 표정이라 금방 알아볼 수 있었지. ​ ​ ​ 나는 그런 사람들을 놀려주는 걸 좋아했다. ​ 의미심장한 말투로, [혹시... 그곳에 다녀오셨습니까?] 라고 말을 건네는 거야. ​ 그러면 상대는 놀람 반 기쁨 반으로, [네!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대답해온다. ​ ​ ​ 그러면 나는 손님이 산 물건에다가 젓가락 같은 걸 집어넣으면서 말하는 것이다. ​ [인원수대로 넣겠습니다.] 라고. ​ 그래놓고는 실제 손님 인원 수보다 하나 더 집어넣는거지. ​ ​ ​ 그러면 다들 기겁하는 게 꽤 재미있거든. ​ 어느날, 평소처럼 담력시험하고 온 ..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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