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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42

2ch 괴담) 비오는 날의 방문자 시골 할아버지에게 들은, 무섭지는 않지만 기이한 이야기. ​ ​ ​ 아직 나와 형이 태어나기 전 일이라고 한다. ​ ​ ​ 시기는 6월 말에서 7월 초. ​ ​ ​ ​ ​ ​ ​ 장마가 온 터라, 그날은 아침부터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다고 한다. ​ ​ ​ 농사일도 못 나갈 지경이라, 할아버지는 대낮부터 화로 옆에 앉아 술을 홀짝이고 있었단다. ​ ​ ​ 따로 뭘 할 것도 없고 담배나 태울 뿐. ​ ​ ​ ​ ​ ​ ​ 점심은 진작에 먹었지만 저녁까지는 아직 시간도 꽤 남은 터였다. ​ ​ ​ 자연히 술이 당길 수 밖에 없지만, 술병에 남은 게 별로 없었더란다. ​ ​ ​ 사둔 술도 없기에 이걸 다 마시면 사러 나가야 할 터. ​ ​ ​ ​ ​ ​ ​ 하지만 이 쏟아지는 빗속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 ​.. 2021. 8. 3.
2ch 괴담) 문소리 우리 옆집에는 할머니를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 ​ ​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 밤 10시가 조금 지나면 철컥하고 그 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 ​ ​ 옆집은 우리 집이랑 같은 문을 쓰고 있어서 바로 귀에 들려오는 것이다. ​ ​ ​ ​ ​ ​ ​ 문은 한동안 열려있다가 닫힌다. ​ ​ ​ 평상시에는 소리가 들려봐야 그냥 산책이라도 하는가 싶어 넘어갔지만, 자세히 생각해보니 문이 닫히고 난 뒤에도 누가 걷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 ​ ​ 우리 집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걸어도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벽이 얇은터라, 문이 닫히는 소리 말고도 다 들려오기 마련이다. ​ ​ ​ ​ ​ ​ ​ 왠지 흥미가 동한 나는, 10시 되기 조금 전부터 할아버지가 무얼 하고 있.. 2021. 8. 3.
괴담) 자살두통 군발두통이라는 병을 알고 있어? 다른 이름으로는 [자살두통]이라고도 불리고 있어. 너희들에게도 관계없지 않으니까, 알아두는 편이 좋아. 앞으로 발병한 내 체험담을 적을게. ​ 4년 전 7월. 새벽 2시쯤이었던 것 같아. 아무런 전조도 없이 왼쪽눈 안구 속과 관자놀이에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격통을 느끼며, 벌떡 잠에서 깼어. ​ 소리조차 지르지 못한 채, 머리를 감싸고 웅크리고 있자, 왼쪽 눈에서 피가 뚝뚝 흘러내렸어. 안구 안쪽 신경이 파열되어, 거기서 피가 흐르는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어. (실제로는 그냥 눈물이었지만) 그 정도의 격통이었어. ​ 근데 이 [격통]은, 시작에 불과했고, 5분이 지났을 즘엔 이것의 배 정도의 [초격통]이 엄습했어. …내가 기억하고 있는 건 여기까지. 이다음부터는 가족이.. 2021. 8. 3.
2ch 괴담) 집주인과 나 밖에 살지 않는 아파트 도쿄의 대학에 합격하고 아버지와 하숙집을 찾아 갔다. 아버지도 나도, 익숙하지 않은 도쿄에서 집구하기에 고생을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학생과에서 소개 받은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사는 낡은 아파트에로 즉결했다. 거기 집주인은 독신으로 초로의 아저씨. 이유는 모르겠지만 친척들과 타협은 나쁘지만, 꽤나 돈을 모으고 있었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그 근처 일대의 땅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직업 없이 혼자 조용히 살고있다는, 얌전한 사람이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지병이있어, 계속 병원을 왕래 했던 것도, 그런 생활을하고 있던 이유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몇 년이 지나, 그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이, 집주인과 나뿐이 되었다 취직은 못했지만 집주인은 착실한 사람으로, 항상 건물의 청소 및 손질에 여념이 없었다.. 2021. 8. 2.
2ch 괴담) 옥상으로 가는 R버튼 어른이 된 지금도, 혼자서는 엘리베이터를 못 탈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일이 있다. ​ 중학교 시절, 같이 어울려 다니던 후지사와라는 녀석이 있었다. ​ 우리 둘다 한창 반항기일 때라, 허구한날 밤 늦게까지 아무 목적도 없이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곤 했지. ​ ​ ​ 어느날, 후지사와네 부모님이 출장 가서 안 돌아온다기에, 걔네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다. ​ 그날 역시 한밤 중까지 밖에서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 돌아가기로 했다. ​ 아마 12시는 넘었을 시간이었을 게다. ​ ​ ​ 후지사와네 집은 고층 아파트 10층에 있었다. ​ 고층 아파트라고는 해도, 지은지 한참 지나 대문에 오토락도 없고 여기저기 지저분한 건물이었다. ​ 아무도 없는 홀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뒤, 10층 버튼을 누른다. ​ ​ ​.. 2020. 3. 9.
2ch 괴담) 심령 스폿 근처 편의점 과거, 심령 스폿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 담력시험을 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은 대개 밤인데도 잔뜩 흥분해 있다. ​ 얼굴만 봐도 마치 장난을 잔뜩 친 아이 같은 표정이라 금방 알아볼 수 있었지. ​ ​ ​ 나는 그런 사람들을 놀려주는 걸 좋아했다. ​ 의미심장한 말투로, [혹시... 그곳에 다녀오셨습니까?] 라고 말을 건네는 거야. ​ 그러면 상대는 놀람 반 기쁨 반으로, [네!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대답해온다. ​ ​ ​ 그러면 나는 손님이 산 물건에다가 젓가락 같은 걸 집어넣으면서 말하는 것이다. ​ [인원수대로 넣겠습니다.] 라고. ​ 그래놓고는 실제 손님 인원 수보다 하나 더 집어넣는거지. ​ ​ ​ 그러면 다들 기겁하는 게 꽤 재미있거든. ​ 어느날, 평소처럼 담력시험하고 온 ..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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