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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42

레딧괴담) 응급상황 알람은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고, 제인은 팔짱을 낀채 발로 탁탁 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녀의 동료들은 충실하게 자신의 칸막이 방에서 나와 계단으로 내려갔지만, 제인은 그러지 않았다. "여기서 뭐하고 있어?" 제인이 복도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카렌이 물었다. "알람 울렸잖아. 우리 빨리 대피해야돼." ​ "이 하이힐 신고 열한층이나 걸어내려갈순 없잖아." 제인은 발목을 돌려 5인치 힐을 보여주며 말했다. "엘리베이터 탈거야." ​ 카렌은 눈을 굴렸다. "말 좀 들어. 불 났을때 엘리베이턴 사용하면 안된다고. 그냥 빨리 나랑 같이 계단으로 내려가자." ​ "괜찮아 카렌. 어짜피 이거 진짜 알람도 아닐텐데 뭐." 어깨를 으쓱하며 제인이 말했다. 건물에선 대피 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항상.. 2021. 8. 17.
레딧괴담) 산타마리아라는 여자한테서 친추가 오거든 절대 수락하지 마 If You Receive A Friend Request From A Girl Named Santa Maria, Don't Accept It 안녕 모두들. 내 이름은 케빈이고 지금 곤란을 겪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무서워. 이 게시판에 뭘 바라고 이 얘길 올리는지 모를 정도라고. 어쩌면 해답을 바랄지도? 아니면 초대를 수락한 다른 누군가가 내가 무슨 일을 겪을지 좀 알려줬으면 하는 걸지도. 어쨌건 이제 바로 시작할게. 이틀 전 집에서 폰 보면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페북에 새로운 친구 신청이 뜨더라고. 산타마리아님이 친구신청을 보냈는데 받겠냐면서 말이야. 요즘 죽 싱글이었던 탓에 여자한테서 왔다는 걸 깨닫자마자 호기심이 일어 프로필을 한번 살펴봤어. 진짜 놀랐는데 완전 개쩔더라고. 문신이 있긴 했지만 많.. 2021. 8. 17.
레딧괴담) 이건 끔찍한 일이야.. 공원에서 너에게 다가갔을때, 넌 노숙자 신세처럼 보였어. 옷은 다 헤지고, 눈은 벌겋게 충혈된채로, 코만 훌쩍거렸지. 누군가에게 있어선 연휴기간은 괴로울수도 있으니까. 네가 앉은 벤치 옆에 앉자, 술냄새가 코를 찔렀어. "이봐 친구, 어떻게 지내?" 난 정중하게 물어봤어. "그닥." 넌 대답했어. "직장에서 잘렸어. 말이 된다고 생각해? 크리스마스 바로 코 앞에서 잘렸다고. 여친은 내가 빨리 직장 안 찾으면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계속 쏘아붙인다고. 아 진짜 그걸 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하냐고. 친구들한테 죄다 연락해봐도 아무도 안 도와주려고 해. 내가 예전에 몇번씩이나 부탁했다고. 하.. 있잖아. 가끔씩 말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모두 더 괜찮게 살았을까 생각이 드네." 넌 꽤 놀란것처럼.. 2021. 8. 16.
레딧괴담) 사진 속의 소녀 어떤 ​수업 날, 톰이라고 하는 한 남자아이가 교실에 앉아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기까진 6분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톰이 숙제를 하는 동안 무언가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 그의 책상은 창문 옆에 있었고, 그는 고개를 돌려 창문 바깥의 잔디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곳엔 사진이 한 장 놓여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난 후, 톰은 사진을 발견한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빨리 달려간 나머지, 아무도 그를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 톰은 사진을 집어들고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곳엔 그가 본 사람들중 가장 아름다운 소녀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소녀는 딱 떨어지는 드레스와 새빨간 구두를 신고 있었고, 그녀의 손은 브이 사인을 하고 있었습니다. ​ 소녀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톰은 그녀를 .. 2021. 8. 16.
레딧괴담) 세 개의 눈이 달린 천사 지상에 세 개의 눈이 달린 천사가 태어났습니다. 한 눈은 과거를 볼 수 있었고, 또 다른 눈은 현재를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나머지 눈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첫째 날, 동네 사람들은 천사가 과거를 보는 눈을 뜨는걸 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는 우리가 일으키고 견뎌온 모든 공포를 보았습니다. 유혈 사태, 살인, 가스 샤워, 무의미한 학대, 그리고 수백년에 걸친 갈등과 불화를 말이죠. 그는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한 명 한 명 눈물을 흘렸고, 너무나도 많은 눈물을 흘린 나머지 그의 눈은 썩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두째 날, 소문은 근처 마을까지 퍼졌고, 그들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천사가 현재를 보는 눈을 뜨는걸 지켜보았습니다. 천사는 중동에서 전쟁이, 남부에선 기근을, 그리고 부패와 욕심이 만연.. 2021. 8. 14.
2ch 괴담) 파칭코의 징크스 무개념 인간들의 가치관이란 상상을 초월한다. ​ 종종 한여름 파칭코 가게 주차장에서 아이가 차에 갇혀있다 질식사했다는 기사가 나오곤 하지? ​ 그건 파칭코하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징크스 때문이다. ​ ​ ​ "아이를 아슬아슬할 때까지 더운 곳에 방치하면, 크게 딴다." 라는 거지. ​ 거기에 "잘 참아낸 아이는 참을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나중에 대성해서 부모를 잘 모신다." 는 헛소리까지 더해서 말이야. ​ 말이 좋아서 징크스지, 잘 생각해보면 아이를 산 제물로 바쳐 파칭코에서 돈을 따려는 수작인 셈이다. ​ ​ ​ 파칭코 중독자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도록 하는 노하우 같은 것도 나돌고 있다. ​ 몇월에는 몇시간까지 버틸 수 있다느니 하면서. ​ 물론 그딴 노하우가 맞을리가 없으.. 2021. 8. 7.
2ch 괴담) 버려진 금고 4월에 체험한 실화입니다. ​ ​ ​ 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서웠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 ​ ​ 약간 시골에 살고 있지만 면허가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갈 때는 늘 걸어서 갑니다. ​ ​ ​ ​ ​ ​ ​ 편의점까지 가려면 숲이 우거져서 터널 같이 된 길을 30m 가량 지나가야 합니다. ​ ​ ​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지나가는 길이라 눈에 익은데, 어느날 터널 중간 즈음에 있는 공터에 웬 금고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 ​ ​ 금고는 잠겨있는지, 열리지 않았습니다 ​ ​ ​ ​ ​ ​ ​ 그날은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2주쯤 지나가도록 그 금고는 계속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 ​ 가족들에게 금고 이야기를 했더니, 정말 있냐는 반문이 돌아왔습니다. ​ ​ ​ 나는 증거 삼아.. 2021. 8. 7.
2ch 괴담) 전화카드 밖에 나다니는 일이 많지만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으신 숙모님이 한 분 계신다. ​ 언제나 공중전화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가게에서 100개 단위로 파는 전화카드를 사서 쓰고 계셨다. ​ 주로 홍보용으로 만들어져서 광고가 뒤덮인 전화카드였지만 숙모님은 상관하지 않고 쓰시는 듯 했다. ​ 맨 위쪽에 있는 카드부터 한 장씩 뽑아서 쓰고 있었는데, 어느날은 조금 이상한 전화카드가 나왔다고 한다. ​ ​ 그것은 50대의 여성이 정성스럽게 화장을 한 채 흰 꽃에 파묻혀 넋을 잃고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앞면에 찍어놓은 전화카드였다. ​ [뭐지, 이게?] ​ 숙모님도 50대였기 때문에 같은 나이대의 여성이 그런 모습으로 누워있는 사진은 왠지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고 한다. ​ 카드에는 오직 사진만 찍혀 있고 광고는 없었.. 2021. 8. 7.
2ch 괴담) 수풀 속의 여자 지인인 T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다. ​ ​ ​ T 할아버지는 젊을 적, 동료와 함께 산에서 노가다를 뛰었단다. ​ ​ ​ 신입일 무렵, 산에서 하룻밤 꼬박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 ​ ​ ​ ​ ​ ​ 그런데 웬 아름다운 여자가 수풀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주변에 민가는 없었기에 이상하다 싶었지만, 영 손에 익지 않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이 여자는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 ​ ​ 저녁밥을 먹으러 오두막에 돌아와 이야기를 꺼내니, 작업반장이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 ​ ​ ​ ​ ​ ​ [외팔 외다리 여자말이지? 절대 상대해주면 안 된다!] ​ ​ ​ 수풀에서 들여다보는 얼굴만 봤을 뿐이었지만, T 할아버지는 작업반장의 기세에 눌러 고개를 끄덕였다고 ..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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