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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42

2ch 괴담) 수풀 속의 여자 지인인 T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다. ​ ​ ​ T 할아버지는 젊을 적, 동료와 함께 산에서 노가다를 뛰었단다. ​ ​ ​ 신입일 무렵, 산에서 하룻밤 꼬박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 ​ ​ ​ ​ ​ ​ 그런데 웬 아름다운 여자가 수풀 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주변에 민가는 없었기에 이상하다 싶었지만, 영 손에 익지 않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이 여자는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 ​ ​ 저녁밥을 먹으러 오두막에 돌아와 이야기를 꺼내니, 작업반장이 잔뜩 얼굴을 찌푸리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 ​ ​ ​ ​ ​ ​ [외팔 외다리 여자말이지? 절대 상대해주면 안 된다!] ​ ​ ​ 수풀에서 들여다보는 얼굴만 봤을 뿐이었지만, T 할아버지는 작업반장의 기세에 눌러 고개를 끄덕였다고 .. 2021. 8. 6.
2ch 괴담) 저주의 편지 카시와기 료코는 매일 편지를 받는다. ​ 매일 같은 여자아이에게. ​ 매일 교문 앞에서. ​ ​ ​ 매일 매일, 완전히 같은 내용의 편지를. ​ ​ 『안녕. ​ 돼지라고 놀려서 미안해. ​ ​ 빨갛게 책상 위에 물감으로 칠한 것도... ​ 이미 엄청 화났겠지만 용서해줘. ​ ​ 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하니까, 응? ​ 어서 옛날처럼 같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 ​ 버리지 말고, 편지는 꼭 간직해줘. ​ 여하튼, 정말 미안해. ​ ​ 치에미가.』 ​ ​ ​ 료코와 치에미가 이런 관계가 된 것은, 어느 남학생과의 연애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 그 남자와 료코가 사귀게 되어서, 치에미는 바람을 맞게 된 것이었다. ​ 그리고 그 이후로, 치에미의 괴롭힘이 시작되었다. ​ ​ ​ 돼지라고 뒤에서 놀려댄다거나, 가방.. 2021. 8. 6.
2ch 괴담) 마지막 전화 4년 정도 지났을까요. ​ 당시 내 친구 A에게는 대학에서 만난 여자친구인 B가 있었습니다. ​ 나도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기에, 4명이서 같이 노는 일이 많았었습니다. ​ ​ ​ 그리고 4년 전, 겨울이었습니다. ​ 그 날 A는 밤 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 2시쯤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 주말이다보니 평소보다 손님이 많아서, 집에 돌아오니 녹초가 되어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 ​ ​ 그런데 잠시 뒤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 전화를 건 것은 B였습니다. ​ [무슨 일이야, 이런 시간에?] ​ ​ ​ A가 잠에 취해 그렇게 말했지만, 언제나 밝게 대답하던 B의 반응이 이상했습니다. ​ [아직 안 자고 있었구나. 미안해.] ​ 그녀의 대답은 곧 들려왔지만, 어쩐지 전파 상태가 좋지 않은 .. 2021. 8. 6.
2ch 괴담) 산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해 산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해. ​ ​ ​ [야호!] 하는건, 아무도 없는데도 소리치는 거잖아? ​ ​ ​ 하는 사람 입장에서야 당연히 메아리를 들으려고 하는거지만... ​ ​ ​ ​ ​ ​ ​ 산에서 죽은 사람의 시체는 발견이 어려운 탓에, 고독이 점점 쌓여만 간다네. ​ ​ ​ 그러는 사이 발견되지 못하는 고독과 외로움이, 증오로 변해가는거야. ​ ​ ​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야호!] 하고, 살아있는 상대한테 하는 것도 아닌데, 큰 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지잖아? ​ ​ ​ ​ ​ ​ ​ 그걸 듣게 된다면, 고독과 증오에 미쳐있는 영혼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 ​ ​ [아, 나를 부르고 있구나! 동료구나! 기뻐! 이 세계로 끌어들이고 싶어! 이 산에서 나가고 싶어!] ​ ​ ​ 이렇게 된다는.. 2021. 8. 6.
2ch 괴담) 그녀의 고향집 전쟁이 끝난 바로 직후의 이야기다. 테츠오라고 하는 시골 청년이 있었다. 그는 카메라맨이 되기 위해 상경하기로 했다. 그런 테츠오에게는 유키에라는 연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부모의 반대를 뿌리치고 테츠오와 함께 상경했다. 빈곤한 동거 생활이 시작됐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둘은 어깨를 맞대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테츠오의 일이 잘 풀리자 그는 다른 여자를 만들고 매일 바깥에서 술을 마시며 돌아다녔다. 그런 생활이 두 달이나 이어지자 유키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향에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후, 테츠오는 고향에 있는 친구로부터 유키에가 ㅈㅏ살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다. "임마~. 장례식 정도는 가라." "안 돼, 지금 바쁘다고. 그보다 ㅈㅏ살의 이유가 뭐라냐?" "알고 있으면서. 어쨌든! 향이라도 하나 피우지.. 2021. 8. 6.
2ch 괴담) 옆집에서 소리가 들려 옆집에서 앙~ 앙~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상해... 2 커플들이 힘쓰고 있는 거 겠지. 3 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상하다. 5 소음 문제라면 VIP 말고 다른 판에 스레 세우는 게 좋아. 6 >>1 그러니까 뭐 어떻다고? 7 >>6 그게...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해.... 9 따지고 와라. 15 >>9 그것이 옆집에는 노인분이 사셨는데. 지난 주에 돌아가셨어. 그리고, 지금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서 앙앙 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어. 19 이건 또.... 22 >>19 그냥 고양이라도 들어와 있는 거 겠지. 27 새로운 거주자일 가능성은? 28 그럼 벽을 쾅쾅 쳐보는 건 어때? 29 >>22 문을 빼곤 들어갈 틈이 없다. 문의 열쇠는 물론 잠겨 있고. >>27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 했지만, 이전에 .. 2021. 8. 6.
2ch 괴담) 도망칠 곳이 없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의 기억입니다. ​ 당시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고 계셔서, 나는 학교가 끝나면 학교 안에 있는 보육원 같은 곳에서 머무르곤 했습니다. ​ 방과후학교라는 것이지요. ​ ​ ​ 평소에는 거기 모여서 간식을 먹거나, 숙제를 하고 놀곤 했습니다. ​ 그리고 5시가 되면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 하지만 그 날은 평소 하던 놀이가 질렸을 뿐더러, 우연히 모인 아이들도 드문 날이었습니다. ​ ​ ​ 그래서 나는 친구 A, B와 함께 셋이서 학교를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 우리가 향한 곳은 이른바 '큐피 하우스' 라고 불리던 심령 스폿이었습니다. ​ 그 곳은 인근 석공 작업실 옆에 있는 집으로, 오랫동안 주인이 돌아오지 않아 폐가가 되어버린 집이었습니다. ​ ​ ​ 그 집에는 .. 2021. 8. 6.
2ch 괴담) 심야의 어두운 숲 내가 대학생이었을 무렵, 배낭 여행을 하던 도중의 이야기. ​ ​ 하루의 반이나 전철을 타고 심야가 되어서야 꼭대기 근처에 있는 관서본선의 모역에서 내렸다. ​ 아무 것도 없는 시골이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면 가려고 한 역사 장소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 그래서 이 근처의 넷카페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알아보니 넷카페가 있긴 있지만 역에서 좀 먼 곳에 있었다. ​ 어쩔 수 없으니까 무거운 숄더백을 메고 어두운 전철길을 비틀거리며 걸었다. 전봇대의 등이 곳곳에 있었기에 아주 깜깜한 건 아니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도, 열어 있는 가게도 없어서 조금 무서웠다. ​ 15분 정도 걸었을까. 향하고 있는 앞쪽의 길이 숲으로 되어 있어서 많은 나무의 그림자가 보였다. ​ 우와...가기 싫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제 와.. 2021. 8. 5.
2ch 괴담) 붉은 옷을 입은 여자 3년여 전, 분수 광장 근처에서 이상한 여자가 서성이곤 했다. ​ ​ ​ 출근길에 자주 봤었다. ​ ​ ​ 서른 남짓 되어 보이는데, 오래 된 것 같은 빨간 드레스 같은 걸 입고 있었다. ​ ​ ​ ​ ​ ​ ​ 몸은 바싹 말랐고, 안색은 어두운데다 눈도 공허했다. ​ ​ ​ 머리는 등 가운데까지 내려와, 기르고 있는 것 같았다. ​ ​ ​ 옷 색깔이 워낙 튀는데다, 독특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시선을 빼앗기곤 했다. ​ ​ ​ ​ ​ ​ ​ 하지만 뭔가 무서운, 정신 나간 것 같은 느낌이라 무심코 바라보기는 해도 눈이 마주치지는 않도록 조심했다. ​ ​ ​ 여자는 늘 광장 안을 맴돌았다. ​ ​ ​ 지하출구를 나오면 거기 몇 군데 술집이 있기에, 거기서 일하는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 ​ ​ ​ ​ ​ ..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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